삼성SDS, 블록체인+IoT 상용화 LG CNS, 멀티클라우드 AI '답' SK㈜C&C '에이브릴' AI 대중화 롯데정보, 정맥인증 결제서비스
롯데정보통신은 정맥인증 결제시스템과 키오스크 등을 융합한 오프라인 무인 유통매장을 선보였다. 고객이 물건을 구입한 후 정맥인증을 통해 결제를 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제공
■혁신성장 2018 주도권 경쟁 치열해진‘블록체인’
새해를 맞아 국내 대표 SW기업들이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지금까지 시스템통합(SI)과 유지관리(SM) 중심의 사업을 펼친 SW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혁신을 가속화한다.
SW업계 '맏형'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신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블록체인 기업용 플랫폼 '넥스렛저'를 출시하고 인증보안, 지급결제, 문서 진위확인 등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은행연합회의 16개 은행 블록체인 시스템 시범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은행권에서 공동 사용할 고객인증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작년 12월 말에는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해 선화증권, 신용장 등 해운물류 서류의 위·변조를 차단하고, 해상 운송과정에서 신선식품 부패 등에 따른 책임소재 여부를 가리는 시범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올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LG CNS는 30년간 제조·통신·금융업 등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멀티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답'을 통해 빅데이터 시장 선점에 나선다. 답은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수개월이 걸리던 결과물을 단 1∼2주만에 내놓아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할 강력한 SW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들이 대거 회원사로 가입된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R3CEV)에 가입해 금융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 금융시장에서의 선전이 예상된다.
SK㈜ C&C는 지난해 AI 한국어 응용개발환경(API) '에이브릴'로 AI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에이브릴과 글로벌 멀티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제트'를 융합해 누구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부담 없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산업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물론 시장 선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의 시너지를 활용해 유통시장에서 AI 대중화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이미 무인 유통매장에 정맥인증 결제서비스를 도입해 물품 구입과 결제를 지원한다. 또 카카오와 손잡고 AI·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하고 키오스크에서 주문과 결제를 하는 플랫폼을 개발, 올해 전국 롯데그룹 오프라인 매장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식품이력 모니터링 알고리듬'을 개발한 NDS는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돼지고기·닭 등 신선식품의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범적용사업을 통해 기술 확산에 나선다.
에너지ICT 분야 강자인 포스코ICT는 철강업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수하물처리스템 등 사업 확산에 집중한다. 한화S&C는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전략 수립을 끝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교통IT 전문기업 대보정보통신은 교통 빅데이터와 AI, 고성능컴퓨터(HPC) 등을 융합한 신사업 개발에 돌입한다.
SW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모든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블록체인,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먹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