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5.8% 고성장 전망 속 방송중심 영상미디어 지형 재편 유료방송 업계 잇단 서비스 출시 "특화콘텐츠 확보에 주도권 달려"
■혁신성장 2018 5G, 다시 정보통신 강국이다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방송계에서는 OTT(over the top) 동영상으로 불리는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유통과 소비 형태가 전통적인 방송 중심의 영상미디어 지형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주요 방송 사업자가 OTT 시장에 뛰어들며 2018년 OTT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0년 7801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약 4884억원으로 2015년 추정치인 3178억원에 비해 약 53.7% 성장했다. 세계 OTT 동영상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5.8%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유료방송업계의 주요 사업자는 OTT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KT스카이라이프의 텔레비, CJ헬로의 뷰잉, 딜라이브의 딜라이브 플러스 등이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로 성과를 내자 IPTV를 운영하는 이동통신사들은 자체 콘텐츠와 독점 콘텐츠로 모바일 OTT 시장에 진입했다. KT(올레tv모바일), SK브로드밴드(옥수수), LG유플러스TV(U+비디오포털) 등은 모바일용 OTT에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OTT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맞춤형, 개인형 동영상 유통 및 소비에 훨씬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방송프로그램뿐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OTT는 보고 싶은 동영상 탐색에 용이하면서 화질이나 음질은 더 높아지는 등 이용자경험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기 때문에 이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빅데이터와 5G 등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OTT 동영상은 향후 점차 AR이나 VR과 결합해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구글 VR 전용 플랫폼인 구글 데이드림을 통해 OTT 서비스인 'U+비디오포털VR' 앱을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OTT 성공 모델을 국내에 그대로 들여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OTT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는 셋톱박스없이 인터넷으로 VOD를 서비스했다. 미국에서 OTT는 기존 콘텐츠 유통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존 방송사를 위협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형 콘텐츠 부재와 실시간 방송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높았기 때문이다. 국내 OTT는 대부분 지상파와 종합편성, 케이블 채널 등의 실시간 방송도 시청이 가능하다. VOD 이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시간방송 시청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시청행태를 반영한 것이다.
다만 서비스 사업자들의 차별화는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OTT라는 플랫폼 서비스 자체에서 차별화를 두기는 쉽지 않고 결국에는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OTT가 개인 미디어, 맞춤형 미디어에 강점이 있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이용자에게 알맞게 제공할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 등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