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줄이고 도로용량 증대 사고발생·피해자수 감소 효과 세계 판매 '연평균 43%' 늘듯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위)와 구글 자율주행차. 위키피디아·플리커 제공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위)와 구글 자율주행차. 위키피디아·플리커 제공
■혁신성장 2018 친환경 스마트카 주도권 잡아라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가 교통 안전과 편리성은 물론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판매는 2025년 60만대에서 연평균 43% 증가해 2035년에는 2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판매대수는 7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가트너는 전 세계 커넥티드카 생산이 지난해 1000만대 수준에서 2020년에는 6000만대를 넘어 세계 승용차 생산의 7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자동차관리법상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또는 승객의 조작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로 정의한다. 현재 미국자동차공학회(SAE)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차 발달 수준에 따라 레벨 0에서부터 5까지 단계를 매기고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기술이 고도화됨을 의미한다. 세계에서 자율주행차 기술이 가장 발달한 것으로 알려진 구글 웨이모는 4단계 수준, 주요 완성차 업체의 경우 3단계와 4단계 사이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말 그대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다. 도로 위에 자율주행차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차간간격이 줄어들어 도로용량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연구결과 자율주행차와 공유교통서비스 도입에 따라 교통량은 현재에서 4배가 감소해 도로 공간은 20% 감소했다. 또 운전자는 주차장에 가지 않고도 차를 호출할 수 있어 주차장의 보행공간도 필요 없어진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차 도입으로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2011~2015년 전국 교통사고 발생 요인을 살펴보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의한 요인이 111만6207건 가운데 62만7417건(56.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고 발생 원인 절반 이상이 운전자에 있는 셈이다. 현재 자율주행기술 중 일부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은 이미 상용화돼 교통안전을 향상시키고 있다. 전방추돌경보장치 장착 후 사고 발생 건수는 8건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 수 역시 46명이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점들 때문에 세계 각국이 자율주행차 제도 확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국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자율주행차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나, 정보통신(IT)업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실제 주행을 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관련 법규가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자율주행차의 본격 시험이 속도를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일본 등은 유엔(UN) 국제기준 개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책연구를 진행 중이다. 독일의 경우 2년마다 자율주행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영국은 아예 2019년부터 완전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허용키로 했다.
한국 역시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의 부분 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2020년에는 자율주행차를 생산, 판매해 실험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