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2018
미래 주도할 혁신기술


신용카드 업계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각사별로 당장 큰 이익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비씨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1일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판(FAN) 2.0'을 개시했다. 신한카드는 2200만명의 카드 소비를 빅데이터화 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 이용자는 비슷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음식점이나 쇼핑몰을 추천받는 동시에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할인 적립서비스도 챙겨 받을 수 있다. 판매 개시 이후 보름 만에 340만 고객이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50만 고객이 추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자사의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운영 시스템인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통해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은 고객의 카드 이용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모니터링 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는 오크밸리리조트 운영사인 한솔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국민카드는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통해 오크밸리리조트 내의 상권 분석과 리조트 이용객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비씨카드는 KT·농림축산검역본부·질병관리본부와 손잡고 '인간 및 동물 감염병의 확산 방지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간 감염병이 발생하면 비씨카드는 자사의 카드 데이터와 KT의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용카드사의 빅데이터 정보는 다른 업계와 달리 고객의 구체적인 소비행태와 트렌드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파괴력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가맹점과 고객 데이터 모두를 얻을 수 있는 경로로 신용카드사가 거의 유일하다"면서 "고객의 신용카드 사용이 일상생활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고객의 취향을 알 수 있고, 카드 고객의 기본적인 성별, 세대, 지역까지 파악할 수 있어 고객의 소비패턴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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