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2018
미래 주도할 혁신기술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금융투자업권이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공동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시중은행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장부라고도 불린다. 말 그대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모든 참여자가 함께 거래장부를 분산 보관해 어느 한 곳의 해킹으로 인해 정보가 탈취될 우려가 적고, 위·변조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거래장부를 보증하는 제3의 기관 개입 없이 이해 당사자끼리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금융권은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며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금융투자업권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인증 서비스 '체인 아이디(CHAIN ID)'를 상용화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권은 2016년 26개 증권사 및 선물사, 기술회사로 구성된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블록체인 연구 및 사업성을 검증해왔다.

이제 체인 아이디를 통해 금융투자업권은 본인인증 시 여타 인증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인증이 가능해져 인증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금융소비자 역시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발급받은 인증서를 통해 모든 참여회사와 거래가 가능해지고, 인증서 갱신 기간도 크게 늘어났다.

금융투자 업계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공동인증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금융투자상품 청산결제 업무, 2020년에는 장외채권 및 장외 파생상품 거래에 블록체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은행권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16개 은행과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이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인증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삼성SDS를 주 사업자로 선정해 공동인증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서비스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한국예탁결제원은 최근 전자투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완료했다.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도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투표 내용이 암호화되고 투표 결과가 분산원장에 보관돼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전자투표 서비스의 전반적인 처리 성능과 속도, 안정성도 향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스타트업마켓(KSM)에 투자 인증과 매매계약서 보관 등의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고, 코스콤은 2016년 장외시장 채권거래에 대한 블록체인 PoC를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펀드거래시스템에 대한 PoC도 완료했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에 합류한 상황이다. 이들 은행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및 연구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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