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정부에 요청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정부가 노동·조세 정책을 기업 형편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하거나 완급을 조절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1일 기자단 신년 인터뷰에서 "국가운영에 필요하고,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나온 조치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것에 적응하는 데 기업으로서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뀐 환경에 맞춰 체질을 바꾸고 (경영) 방식을 바꿔 적응하려면 필연적으로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한꺼번에 기업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재계 대표 단체 수장으로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법인세율 인상 등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업 불만과 애로사항을 전하면서 '원칙과 현실'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을 펼칠 것을 요청했다. 그는 "기존 해오던 노동 관행보다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나 사람을 구하기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고, 대기업 세 부담이 올라가는 것도 사실 아니냐"고 했다.

재계 안팎에서 제기된 새 정부의 이른바 '기업 패싱(Passing)'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어느 정부이든지 2년 차에 들어가면 성적표로 검증받지 않을 방법이 없는데, 그 성적표는 결국 경제 성적"이라며 "성적표를 내는 가장 중요한 통로는 기업 실적으로, 아마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이 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중국 측 '홀대' 논란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순방을 굉장히 폄훼하는 경향이 있다. 비난을 위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홀대라고 비난하는) 그분들에게 '중국과의 관계 차질로 특히 피해를 많이 본 명동 영세 상인들 앞에서 그렇게 얘기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애쓰고 노력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허탈하다. 너무하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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