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SK루브리컨츠 등
대기업 계열사들 잇단 상장 예고
IT·바이오 업종 선호 지속될 듯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보험,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급 기업의 진입으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IPO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IPR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코스피) 8개사, 코스닥 54개사로 총 62개사다. 공모 규모는 총 7조8188억원으로 지난해(6조4213억원)보다 1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 2010년 공모 규모가 10조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이처럼 올 한해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인 것은 공모 규모 1조원이 넘는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 유가증권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했고, 코스닥 공모 규모 역시 3조370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형 기업들이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기차 등 4차산업과 관련된 기업이 IPO 시장을 주도했다. 상반기에는 디바이스이엔지와 시스웍, 필옵틱스 등 반도체와 OLED 관련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띈 반면 하반기에는 엠플러스와 신흥에스이씨, 세원, 영화테크 등 전기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기업의 상장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티슈진, 덴티움, 유바이오로직스, 신신제약, 아스타, 피씨엘, 앱클론 등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8개 기업이 상장했다.

올해 IPO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41.47%를 기록했다. 이 중 앱클론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5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내년 IPO 시장도 공모 규모와 종목 수에서 올해를 뛰어 넘는 활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 7조~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하반기 IPO를 준비중 이고, 또한 예상 시가총액이 각각 4조~5조원, 1조원인 SK루브리컨츠와 롯데정보통신도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진영 IR큐더스 책임연구원은 "정보기술(IT), 바이오 기업 등 올해 IPO 시장에서 선전하던 업종에 대한 선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정부의 성장정책에 따라 4차산업 관련주들의 활발한 IPO도 예상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시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특히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카페24를 포함한 7개 기업이 내년 1월 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쏠림 현상이 있었던 예전과 달리 내년에는 1분기부터 IPO 시장이 본격적인 활기를 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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