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법 통과 … 내년 7월 시행
물류 업체들이 영업용 화물차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전기 화물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화물차 증차 제한을 시행 중인 당국이 전기 화물차 증차는 허용, 앞으로 도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회는 지난해부터 논의됐던 전기 화물차 특례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1.5톤 미만 전기 화물차는 화물차 증차 제한 규제에서 제외된다.

전기 화물차는 직영에 한해 영업용 번호판을 취득할 수 있어, 영업용 화물차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미세먼지의 주범인 노후 경유 화물차 감소로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전기 화물차 증차가 자유로워지면서 물류업체들도 시범 운행 등 전기 화물차 도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CJ대한통운 지난해 말 업계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전기 화물차 시범운행을 실시한 데 이어, 광주시·중국 조이롱자동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 화물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조이롱코리아와 함께 전기 화물차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차량을 현장에서 테스트하고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6월 전기 화물차 운영을 위해 대구시·제인모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차량 개발 단계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기 화물차가 개발되는 데로 시범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시범운행을 시작해, 미흡한 점을 보완한 이후 전기 화물차를 본격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진도 내부적으로 전기 화물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전기 화물차를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비용절감과 함께 환경 친화적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 화물차가 아직 초기 단계로 성능과 가격 문제 등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업계는 전기 화물차 운행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현재 전기 화물차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도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운행되는 전기버스의 경우, 경사로나 고지대 운행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며 "전기 상용차도 드론과 비슷한 상황으로, 상용화를 위해선 성능과 내구성, 가격 등의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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