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 기업 법인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신생 기업 10곳 중 4개는 1년 내에 문을 닫았다.
또한 10개 기업 가운데 불과 3개 정도만 5년 이상 생존했다. '나홀로 창업'이 많아지면서 영세한 소규모 기업의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6년 기준 기업생명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한 기업은 87만6000개로 집계됐다. 2015년 보다 6만3000개(7.8%)가 늘어난 수치로, 기업생명 행정통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10년 동안에 최고치다.
전체 영리 활동 기업은 577만6000개로 역시 전년 대비 22만2000개(4.0%) 증가했고, 이들 기업 가운데 89.9%는 개인기업으로 519만1000개에 달했다. 법인기업은 58만5000개로 나머지 10.1%를 차지했다. 법인기업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제조업(25.4%)·건설업(22.0%) 등이 많았고, 반대로 개인기업 비중이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99.1%)과 부동산·임대업(96.7%)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창업한 기업이 2015년까지 살아남는 비율(1년 생존율)은 62.7%였고, 2010년 신생기업 중 2015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의 비율은 27.5%에 그쳤다.
이처럼 기업의 생존율이 낮은 것은 상당수 창업 기업이 영세자본의 개인기업이 많은 탓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신생기업의 70.8%가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에 못 미쳤고, 전체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5000만원 미만 매출 기업이 50.0%를 차지했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14.5%였고,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23.1% 비중을 보였다. 송금영 통계청 통계기획과장은 "식당과 노래방 등 영세한 개인이 많은 업종에서 유독 장기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5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73.5%)와 부동산·임대업(39.3%) 그리고 운수업(39.2%)에서 높았다. 반면 금융·보험업(16.3%)과 예술·스포츠·여가(16.8%), 숙박·음식점업(17.9%)은 5년 생존율이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 대표(CEO) 기업의 경우 220만8000개로 전체 활동기업의 38.2%를 차지했고, 이들 여성 대표 기업 비중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외에 2015년에 폐업한 소멸기업은 64만개로 전년보다 13만7000개(17.6%) 줄었다. 소멸기업의 74.0%는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이었고, 92.0%는 종사자 수가 1명인 영세 사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