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말 기준 가계부채 1419조
변동금리비중 주담대 55% 차지
금리상승 따른 이자부담 커질 듯
주담대 기준금리 코픽스 변화예고
신용대출 이자부담도 높아질 듯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세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조만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연준이 내년도에 추가로 금리를 세차례 인상하겠다고 내비치면서, 국내외 통화수준을 선제적 으로 반영하는 국내 시장금리도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그널이 반영되면서 시장금리도 빠르게 오를 것"이라며 "이 경우 국내 은행권의 조달금리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는 오히려 대출금리 상승이 주춤했는데, 이는 이미 금리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에 선반영 됐기 때문"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1400조원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중 변동금리 대출에 대한 금리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는 1419조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46%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채무상환능력은 양호하다는 입장이지만, 주택담보 대출의 55.4%가 변동금리인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신호가 시장에 반영되면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금융채 등은 시장금리를 즉각 반영하기 때문에, 다음 달 코픽스는 상승하고,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하는 변동금리도 일제히 오르게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에도 미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오르게 되고, 대출금리 인상 폭도 커질 것"이라며 "은행의 자금조달 수단인 금융채 금리 등이 인상되면 코픽스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210조원에 이르는 신용대출에 대한 이자부담도 높아질 전망이다. 신용대출은 전액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특히 취약차주들을 중심으로 이자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이 4% 후반대 이지만, 상호금융 6%, 카드사 14%,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20%에 달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2금융권을 많이 이용하는 중·저신용등급 이용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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