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립된 한국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동조합이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와 합리적인 고용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는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날 자리에서 두 노조는 현 상황에 적합한 제빵기사 고용형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현군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 공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직접고용 테두리 안에만 있길 고집하기보다 다른 각도에서도 논의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제빵기사 고용해법에 대한 전제가 달라 입장 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노총 노조는 본사로의 직접고용에 대해 유연한 입장이다. '올바른 직접고용'이 기본 원칙이지만 직접고용만을 내세우기보다 노동기본권을 지키는 선에서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문 위원장은 "상급단체는 발을 빼면 그만이지만 직접고용 논란이 장기화되면 현장 노동자들이 더 혼란스럽고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노총 노조에 가입된 제빵기사는 1000여 명으로, 기존 민주노총 노조(약 700명)보다 300명 더 많으며, 노조원 상당수가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자회사인 '해피 파트너즈'로의 소속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이들은 전체 제빵기사 5300여 명 가운데 과반수를 확보해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본사로의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민주노총 노조와 갈등할 가능성이 있다.

해피 파트너즈는 최근 2000여 명의 제빵기사와 근로계약을 맺었으며, 전체 제빵기사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해피 파트너즈 소속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빵기사 3700여 명이 해피 파트너즈 소속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270여 명이 철회서를 제출해 약 3400∼3500명이 해피 파트너즈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기존에 파리바게뜨 본사에 소속된 노조는 한국노총 계열"이라며 "민주노총 계열 노조원들이 본사로 직접고용되면 본사 안에 복수노조가 생겨 단체교섭권을 두고 갈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법원은 파리바게뜨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낸 직접고용 시정지시 처분 취소청구 소송 첫 심문기일을 내년 1월 24일 오전 11시에 진행한다.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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