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생필품 직배송 채널인 '슈퍼마트'의 무료배송 기준금액을 올린 지 6개월 만에 또 인상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는 14일 오전 7시부터 슈퍼마트의 무료배송 기준금액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앞으로 슈퍼마트에서 2만5000원 이상 3만원 미만을 구매하더라도 배송비 3000원을 내야 한다. 앞서 티몬은 지난 7월에도 슈퍼마트의 무료배송 기준금액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초에는 슈퍼마트 유료배송비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리며 무료배송 혜택을 줄이고 있다.

티몬은 슈퍼마트 이용객의 평균 구매금액(객단가)과 회사의 모바일 장보기 시스템 운영비용 등을 고려해 배송비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슈퍼마트는 주로 생필품을 판매했지만 올해부터 냉장·냉동·신선식품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고객들의 객단가는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 슈퍼마트의 월 단위 객단가는 무료배송 기준금액인 3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슈퍼마트 예약배송 지역을 서울 17개구에서 전 지역으로 넓혔으며, 냉장·냉동 배송차량을 100여 대로 늘리면서 슈퍼마트 투자비용도 확대됐다.

티몬 관계자는 "슈퍼마트는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운영범위가 확대됐고, 배송 차량이 50% 더 늘어나면서 운전기사들도 많아졌다"며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배송비 현실화를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G마켓, 옥션,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계도 배송비 현실화를 이유로 무료배송 기준을 높이거나 배송비를 올리며 혜택을 축소했다. G마켓과 옥션은 지난 8월 말부터 '스마트배송' 3만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고, 구매금액에 관계없이 배송비 3000원을 일괄 부과하고 있다. 대신 자체 간편결제 수단인 '스마일페이'로 스마트배송 상품 결제 시, 사이버머니인 스마일캐시를 지급해준다. 쿠팡은 지난해 말 직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기준 금액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올려 이 금액 이상으로 사지 않으면 로켓배송 상품을 주문할 수 없다.

한편 11번가와 위메프는 무료배송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1번가는 직배송 서비스인 '나우배송'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해주며, 2만원 미만 구매 시 배송비 2500원을 부과한다. 위메프는 직배송 서비스인 '원더배송' 상품의 84%를 무료배송해주고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온라인몰·대형마트 무료배송 기준금액, 유료배송료 현황> *각사 취합
직배송 서비스 무료배송 기준금액유료배송료
쿠팡1만9800원X
티몬3만원3000원
위메프X2500∼3000원
G마켓, 옥션X3000원
11번가2만원2500원
이마트4만원(점포 예약배송 기준)3000원
홈플러스4만원(매장 상품 기준)3000원
롯데마트3만원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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