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완만한 금리인상 전망
하일일드·신흥국채권 주목

유재흥 AB자산운용 파트장이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채권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AB자산운용 제공.
유재흥 AB자산운용 파트장이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채권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AB자산운용 제공.
내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수익채권과 이머징마켓 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파트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년도 글로벌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0%의 견조한 글로벌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은 내년 금리인상 궤적이 여전히 완만할 것으로 전망하며, 통념과 달리 금리상승기에는 채권투자가 수익 창출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유 파트장은 "과거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가 거의 비슷했지만, 최근에는 통화정책이 각각 차별화돼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 영국, 중국 등은 금리를 올릴 전망이며, 러시아와 브라질은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는 크레딧과 이자율 포지션 간 균형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균형을 유지하되 리스크는 크레딧 방향으로 기울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은 금리상승기에 양호한 성과를 내는 투자종목으로 미국 고수익 채권을 꼽았다.

유 파트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경제가 회복되면서 고수익 채권 부도율이 과거 평균적인 수준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즉 고수익 채권에 투자한 분들이 위험에 맞닥뜨릴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의미이며, 이것이 고수익 채권의 가격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수익 채권뿐 아니라 이머징마켓 채권 또는 이머징마켓 현지통화 채권, 하이일드 채권, 위험공유거래(CRT) 등에 병행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AB자산운용은 미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21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국내 운용자산은 지난 6월 말 순자산 기준 1조4386억원이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