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9월 내림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연체율이 상승한 데는 10월 중 1조4000억원의 신규연체가 발생했지만, 연체 정리규모는 6000억원에 그치는 등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1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역시 0.02%포인트 오른 0.27%를 나타냈다. 특히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포함)에 대한 연체율이 0.05%포인트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 폭을 끌어올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의 소멸 등으로 전달보다 상승했지만 저금리 등에 힘입어 예년보다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서도 "향후 시장금리 상승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