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화학 배터리 적용
전기차 만드는 현지업체 없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관계개선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또다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는 1년째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가 현지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전날 제11차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목록을 발표하고 165개의 신차와 40개의 부분 변경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작년 12월 29일 이후 보조금 명단에서 빠졌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해 6월 제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뒤 추가 심사 준비를 해왔으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다.

당시 중국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에 전기차 보조금 지급차량을 발표하면서 한국업체 배터리 장착 모델 4개 차종을 포함했다가 약 5시간 뒤에 별다른 해명 없이 돌연 삭제하면서 사드 보복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중국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완성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거의 2년 가까이 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현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서의 생산물량을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일부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하면 삼성SD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만드는 현지 완성차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한·중 정상회담 전이고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써도 된다는 비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는 한 현지 업체들의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며 "사드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현지 완성차 업체가 한국산 배터리를 적용하더라도 설계와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당장 현지 수요 확대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