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네이버 대표이자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인 한성숙 대표가 "올해는 특히 인터넷 분야가 세간의 관심을 받았는데, 많은 관심과 불만이 증폭되는 이유는 내부에서도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한 대표는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스타트업X인터넷기업인의 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규제 이슈로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한편으로 돌려 생각하면 네이버가 버는 돈이 누군가의 돈을 옮겨와서 네이버만 잘나가는 게 좋은 일이냐는 갈등도 안게 됐다"며 "어떻게 갈등과 문제를 부드럽게 풀어나가는지 고민하게 된 한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고 국민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지만, 갈등이 불거졌다며 앞으로는 인터넷 생태계 외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게 한 대표의 계획이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뉴스 부당 편집,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많은 갈등이 있지만 내년에는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을 맡아 이날 또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2월 말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최근 불거진 카풀 애플리케이션 '풀러스'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들이 모여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국민 대부분이 스타트업들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올해 2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했고 내년에도 400명 이상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서 역동적인 인터넷 생태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과기부도 신산업 규제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5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스타트업X인터넷기업인의 밤'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성숙 네이버 대표<진현진 기자>
5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스타트업X인터넷기업인의 밤'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성숙 네이버 대표<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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