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차 위탁 생산량 더 늘릴듯
르노삼성 "아직 결정된것 없어"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현지 공장에서 적발된 무자격 검사에 대한 재발 방지책 시행 이전까지 생산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한국 르노삼성자동차가 닛산을 대신해 생산량을 보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 '로그'를 위탁 생산 중인 르노삼성으로서는 2007년 이후 최대 생산량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회사 최대 연간 생산능력인 30만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르노는 닛산의 대주주이고, 르노-닛산은 생산과 판매 등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얼라이언스'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차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2017 회계연도 하반기의 일본 국내 생산을 지금까지와 비교해 15% 줄어든 51만대 전후로 수정했다. 생산량 감소분 일부 차종은 프랑스 르노 산하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닛산의 북미시장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로그'를 위탁 생산 중인 르노삼성이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0년 27만여 대를 생산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많이 팔리는 차종(볼륨 모델) 부재로 2011년(24만4260대), 2012년(15만3891대), 2013년(12만9638대)까지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바람에 연간 생산능력 30만대를 보유한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가동률도 점차 떨어졌고, 회사는 수천 억원대 영업손실에 시달려야 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2014년 공장을 놀리고 있던 르노삼성에 로그 생산을 맡기기로 했다. 당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닛산 로그는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인기 때문에 생산량 확대가 절실했다. 르노삼성이 로그를 위탁 생산하면서 곧바로 생산량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첫해인 2014년 15만2138대를 기록한 이후 2015년 20만5059대에 이어 지난해 24만3965대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나가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10월까지 르노삼성의 생산량은 22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6% 늘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생산량은 총 2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닛산 생산량 감소분까지 흡수하면 연간 생산량이 30만대 수준까지 올라가 공장가동률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건 없다"며 "현재 로그를 제외하더라도 QM6와 SM6 등 수출 모델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과 닛산차의 로그 위탁 생산계약은 오는 2019년 9월 끝난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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