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회생 절차 졸업

경남기업이 회생 절차를 졸업했다.

1일 서울회생법원 14부(이진웅 부장판사)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달 30일 경남기업의 회생 절차를 조기 종결했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회생 계획안 인가 결정 이후 1개월 만에 기업 인수합병(M&A) 인수대금 653억원으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21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는 등 사실상 변제를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새로운 경영자를 중심으로 조기에 정상회사로 복귀해 고용창출과 내수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기업은 고인이 된 성완종 회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베트남에서 추진한 1조원의 랜드마크72빌딩 사업에 발목이 잡히고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기업 자체가 상장 폐지와 회생 절차를 밟는 처지가 됐다.

경남기업은 두 번의 매각 실패 후 걸림돌로 작용한 자회사 수완에너지를 올해 2월 280억원에 매각했고 회생 계획상 작년에 730억원의 채권을 변제하는 등 매각 대금을 줄여놨다.

세 번째 매각 시도에서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이 653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법원은 지난달 말 관계인 집회를 연 뒤 변경 회생 계획안을 인가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