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M' 출시직후 애플스토어 1위
실시간 검색어 오르며 인기몰이
리니지M, 장기흥행작 '매출 효자'
테라 과도한 결제유도 논란 '변수'
향후 게임 시장 판도 변화 주목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넷마블게임즈 '테라M' 넷마블게임즈 제공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넷마블게임즈 '테라M' 넷마블게임즈 제공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넷마블게임즈가 지난 28일 출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M'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위협하며 연말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배급) 한 테라M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테라M은 글로벌 이용자 2500만명이 즐긴 블루홀의 PC온라인게임 '테라'의 캐릭터와 그래픽, 액션성 등을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출시 당일인 28일에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양대 앱장터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MMORPG 리니지M으로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운영 정책상 청소년이용불가 버전 게임을 출시할 수 없어 12세 이용가 버전 리니지M만 서비스 중임에도 인기를 얻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린저씨'(리니지 하는 아저씨를 일컫는 말)들을 중심으로 청소년이용불가 버전 리니지M이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업계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의 신작 공세에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리니지M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488% 증가를 기록하며 매출 7272억6500만원을 달성, 게임업계 분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리니지M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기다.

연매출 2조원을 목전에 둔 넷마블은 장기 흥행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 마블' 등이 매출에 기여하고 있지만, 올 4분기 신작인 '테라M'과 '페이트/그랜드 그랜드 오더'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테라M이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신규 직업 '다크엘프'와 최초의 새로운 서버를 추가해 방어에 나선다. 게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테라M이 과도한 결제를 유도한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어 이를 타개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MMORPG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선 결제가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이를 요구할 경우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며 "넷마블이 모바일 MMORPG 운영에 있어선 역량을 갖추고 있으니 장기적으로 인기를 얻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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