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양양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가 과당 경쟁 등을 이유로 또 다시 면허 신청을 반려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 게재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강원지역 관광수요 활성화를 가져올 강원도 기반 항공사 플라이양양 면허 발급 촉구' 글은 이날 오후를 기점으로 2400여명을 넘어섰다. 주원석 플라이양양 대표는 "국토교통부의 면허 승인이 늦춰지면서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서 글을 게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양 사회단체는 국회를 찾아 플라이양양의 면허 발급을 주장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양양국제공항은 한차례 면허 신청 반려 이후 겨우 연명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반려되면 3500억원이 넘게 들어간 공항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플라이양양은 지난 6월 국토부에 면허 신청을 냈다. 그동안 잠잠하다 이번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당국이 재차 반려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과당경쟁과 시장 포화를 이유로 신규업체의 면허 심사를 다시 한 번 반려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개 업체가 동시에 면허신청을 한 사례가 없어 시장과 산업과 소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 중"이라면서도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이양양과 비슷한 시기에 면허 신청을 낸 에어로케이는 9월 국토부의 면허심사 연기 발표 이후 관망하는 분위기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지역 항공사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