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핵무력 완성 사실상 선포
고도 4475㎞·950㎞ 비행 주장
국정원 "추가 핵실험 배제못해"

북한이 29일 새벽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사실상 선포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12시30분 '중대보도'를 통한 정부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며 "조선노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로켓을 새로 개발했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로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성-15형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겹쌓이는 시련 속에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우리 당의 병진노선을 충실하게 받들어온 위대하고 영웅적인 조선 인민이 쟁취한 값비싼 승리"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 존재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화성-15형 미사일은 지난 7월에 발사한 화성-14형보다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우월한 무기체계로, 북한의 로켓 무기체계 개발의 완결단계다. 북한은 성명을 통해 화성-15형이 이날 오전 2시48분 발사돼 53분간 비행했고 최대고각으로 발사돼 정점고도 4475㎞까지 상승, 950㎞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합동참모본부가 분석한 고도 4500㎞, 예상 비행거리 960㎞과 거의 비슷하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을 '화성-15형'이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세 번에 걸쳐 발사된 ICBM급 중에 가장 진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해 미국 본토는 물론 한반도를 겨냥한 강력한 추가 도발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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