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전용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쇼핑 GO, MSG' 화면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전용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쇼핑 GO, MSG' 화면 <롯데홈쇼핑 제공>
TV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생방송 채널을 확대하며 엄지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GS샵이 모바일 전용 생방송 '심야라이브'로 회당 억대 주문액을 올리는 가운데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잇달아 출격을 앞두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다음 달 4일 신규 모바일 방송채널 '쇼크 라이브' 개국을 앞두고 있다. 올해 2월 모바일 전용 생방송 프로그램 '겟꿀쇼'를 선보인 이 회사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모바일 방송채널을 론칭하기로 했다.

앞으로 요일별로 리빙·패션·뷰티 등 상품을 선보이고, 효과적으로 상품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진행자에는 CJ오쇼핑 소속 쇼호스트 외에도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크리에이터) 등을 기용했다. 격주 수요일 오후 8시마다 진행했던 겟꿀쇼는 월요일 오후 8시로 자리를 옮겼으며, 30∼40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인테리어·주방용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멀티채널 전략의 일환으로, 관련 인력을 늘리며 모바일 생방송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30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부터 30∼40대 워킹맘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전용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쇼핑 GO, MSG'를 론칭한다. 기존 홈쇼핑 모바일 콘텐츠는 20∼30대가 대상이지만 30∼40대 워킹맘이 구매의지가 높으면서 모바일 앱을 활발히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생방송을 기획했다.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은 TV 상품군의 반응이 가장 좋으면서 고객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로 꼽혔다. 롯데홈쇼핑은 유튜브 스타인 박막례 할머니가 출연하는 '막례쑈', SNS 라이브방송 '복군의 신상털기'를 통해 모바일 방송을 꾸준히 실험해왔다.

GS샵은 지난달 말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모바일 심야 생방송을 진행하는 가운데 연속으로 억대 주문액을 달성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판매한 '퍼세이세이' 야상은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했지만 120여 명이 주문하면서 주문액이 1억2000만원을 돌파했다. 2회 방송에서 선보인 'SJ와니'의 폭스카라 코트는 500여 명이 주문하면서 주문액 1억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하루 종일 '메인 딜'에 상품을 올려도 억대 매출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억대 주문액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GS샵은 자기 전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엄지족이 많다는 점에 주목, 모바일 이용자 방문 수가 가장 많은 화요일에 모바일 심야 생방송을 선보였다.

한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은 TV에 비해 판매량 목표치가 높지 않고, 방송 심의규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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