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12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전날까지 다음 달 7일 경선을 치르자는 홍준표 대표와 15일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 이를 절충해 12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후보군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친박·비박 간 계파전으로 비화돼 계파별로 '필승 카드'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중진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계파색이 가장 강한 후보들은 친박 홍문종 의원, 비박 김성태 의원 정도다.

김 의원은 이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복당파 의원들과 노동계 출신 의원들, 친홍준표계가 지원할 경우 승산이 있다며 비박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비박 의원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당의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김 의원과 홍 의원이 맞붙는다면 김 의원이 좀 약하지 않나 싶다. 오히려 홍 대표가 김 의원을 지원하고 있어 중립 성향 초·재선 의원들의 반발심리가 확산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제3의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다.

비박계 중 3선 이상 중진 의원 다수는 최근에 복당한 복당파 의원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직접 '선수'로 뛸 경우 계파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비박계 다선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거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내대표 합의추대론도 나오고 있다. 계파전으로 파국을 맞기보다는 중립성향의 중진의원을 합의 추대해 계파 간 갈등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당 장악력을 극대화하려는 홍 대표 등 친홍계와 이를 저지하려는 친박계의 대립구도가 이미 형성돼 있어 합의추대론, 제3후보론 등은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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