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임금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474만원이며, 중소기업은 22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두 달을 일해도 대기업 근로자 월급 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기업-중기 근로소득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통계청의 '2016년 기준 일자리 행정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일자리는 총 2323만개로 이전해인 지난 2015년 2301만개 보다 22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는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곳을 뜻하며 일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즉 주중과 주말에 각각 다른 일을 하는 이가 있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인 셈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에 소득 차이가 컸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281만원이며, 대기업 직원과 중소기업 직원간 평균 소득 격차는 무려 250만원에 달했다. 소득 구간으로는 중위소득 50% 미만의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20.1%를 차지했고, 중위소득 50%에서 150% 미만 근로자는 48.9%로 절반 정도 규모를 보였다. 나머지 150% 이상은 31.0%다. 또 종사자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기업체 근로자 평균 소득은 203만원에 불과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체는 4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의 수입이 가장 많았는데 이들의 평균 급여는 596만원에 달했다. 전기·가스·수도 사업도 583만원으로 많았지만, 숙박·음식점업은 평균 137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업시설 관리와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167만원으로 박봉이었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전년과 같은 노동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588만개(68.4%)였고, 퇴직·이직으로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74만개(16.1%)로 파악됐다.

신규일자리 361만 개 중 중소기업에서 제공한 신규 일자리는 314만 개로 전체의 87.0%를 차지했다. 일자리 창출 기여도 면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2.9%)와 30대(22.8%) 그리고 20대(14.2%) 순이었다. 최근 은퇴 후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이 늘면서 60세 이상 일자리는 전년보다 28만 개(10.7%) 증가했고 50대는 16만 개(3.2%) 늘었다. 반면 30대는 15만 개(-2.8%), 40대는 6만 개(-0.9%), 20대 이하는 2만 개(-0.5%) 줄어 대조를 이뤘다. 은희훈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고령층 일자리는 보수 수준이 높지 않아 열악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며 "40세 이하는 고용시장 진입이 어려워 일자리 정책의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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