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상용차 판매가 올 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내수 판매 증가는 물론 수출도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의 트럭·버스·버스 등 상용차 부문 수출은 6만3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311대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월 평균 6000대 가량이 수출됐지만 올해는 평균 7000대 가량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 올해 상용차 수출 증가율은 승용차 수출 증가율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차는 15% 이상 수출이 늘었다. 기아차의 9월까지 상용차 수출 대수는 2만5588대로 지난해 동기 2만1971만대 대비 3600대 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전체 상용차 수출은 8만4963대로 전년 대비 9681대 늘어 10% 이상 성장했다.
내수 시장 성적도 개선됐다. 수입 대형트럭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버스, 중소형 트럭 등 판매 호조로 올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 합쳐 상용차가 18만784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대4612대 대비 1만대 이상 증가했다.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시장도 작고 판매량도 적지만 대당 가격이 1억을 호가해 완성차업체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 분야다. 게다가 승용 부문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상용차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이 매년 평균 4% 이상 성장해, 2014년 312만대 규모에서 오는 2020년 396만대로 30% 가까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딸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 처음으로 상용차 모터쇼를 열고 전국적으로 정비망을 확충하는 등 상용차 소비자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모델별로 보증기간 확대는 물론 구매 시 금리 인하 혜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도 최근 파키스탄에 대형트럭 200대 공급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에 수출을 확대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