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산업군·서비스와 연관된 '스마트홈'이 다양한 가치창출이 가능한 융합 핵심 분야로 거듭나고 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스마트홈은 단순히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고령화·1인 가구 시대 주거환경의 일대 혁신을 통해 가정 내 생활혁명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형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 '시급'=구글·아마존·애플 등 유수 ICT기업은 플랫폼 경쟁력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 중국기업은 정부의 자국 표준지원 정책하에 거대 내수시장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글로벌 기업의 국내 스마트홈 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국형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한국형 스마트홈 생태계는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대·중소기업 간 협업 및 이종 제품·서비스 간 융복합이 수월한 오픈 생태계를 뜻한다.

스마트홈 분야에서의 상호운용성 확보는 소비자의 제품·서비스 선택권을 확대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또 벤처·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도와 다양한 제품 연동 기반의 융합서비스 개발을 촉진한다. 상호운용성은 스마트홈 제품들을 모든 서비스사(플랫폼)에서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관계자는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홈IoT 분야에서의 상호운용성 부재는 홈IoT가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최대 잠재 가치의 5분의 1 정도를 감소시킨다"면서 "스마트홈에선 상호운용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홈 개방형 실증사업, 민관협력 추진 '관건'=개방형 스마트홈 실증사업은 업계의 다양한 기술규격을 인정하면서, 각사의 플랫폼을 연계할 수 있는 개방형 연동기술의 개발·보급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테스트베드를 통한 중소기업의 신기술·제품·서비스 개발 및 실증 지원(38건), 개방형 연동기술 적용 스마트 가전제품·홈허브 상용화(7건), 동 사업 참여 중소기업의 대기업(이통사·가전사)과의 신규 사업제휴 및 계약, 개방형 플랫폼 기반 민간 사업화(2018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홈 활성화를 위해서 개방형 플랫폼 및 연동기술을 기반으로 이종 기기가 연동되는 다양한 지능형 스마트홈 융합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기업 간 이해관계의 조율 문제 등으로 상호운용성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기반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거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파트(59.9%) 및 다세대주택(11.6%)이 주택유형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2015 통계청)하고 있다. 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가구 속성 변화에 따른 사회문제에 대응하고, 저비용·고효율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요처인 주거복지시설에 스마트홈을 적용·보급하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스마트홈은 스마트시티 나아가 스마트코리아를 구현하는 시발점"이라면서 "상호운용성 기반 스마트홈 활성화를 통해 ICT 융합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융합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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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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