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특사, 평양서 ‘北 실세’ 최룡해와 회동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특사 자격으로 17일 평양에 도착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10명으로 구성된 중국 특사단이 평양을 방문, 20일까지 북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쑹 부장은 평양 공항에서 리창근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은 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이자 북한 정권의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만났다.

쑹 부장은 명분상으로는 지난달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를 설명한다는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특사로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쑹 부장이 이번 방북에서 양국 간 소통 창구인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과 먼저 만난 뒤 북한 주요 고위층과의 회동을 거쳐 귀국 전날인 19일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