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간내 많은 고객들 응대 편의점 등 유통업계 매장 확대 스타벅스는 120개로 10% 비중
스타벅스 경주 보문호수 드라이브 스루 매장.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투썸플레이스의 두 번째 드라이브 스루 매장 광주 쌍촌점. CJ푸드빌 제공
유통업계가 차량에 탑승한 채 매장에 상품주문·계산을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빠른 시간 내 많은 고객을 응대할 수 있어 회전율과 운영효율이 높아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광주 쌍촌점에 두 번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었다. 올 초 경기 김포에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인 투썸플레이스는 광주쌍촌점 일대가 이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상무대에 있어 운전자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곳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확대했다. 이 매장은 차량이 지정된 주행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창문을 통해 직원과 대면하며 주문할 수 있다. 주행로 옆에는 키오스크를 설치해 차 안에서 메뉴를 확인하고 고를 수 있게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파니니' '델리박스' '핫도그' 등 특화 메뉴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현재 드라이브 스루 매장 방문객 중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은 30∼40%"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120개로 늘렸다. 스타벅스는 2012년부터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 올 초 100번째 매장을 열었다. 현재 전체 점포 1080여 개 중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매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드라이브 스루 매장 가운데 수도권 지역 매장은 39개이며, 비수도권 지역 매장은 81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 때 버려진 나대지 등을 주로 활용하거나 주유소 등을 리모델링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주로 지방으로 드라이브를 많이 떠나다 보니 비수도권 지역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많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도 올해 경남 창원터널 주변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급하게 먹거리를 사는 운전자를 위한 매장으로, 빨리 구매할 수 있는 생수·얼음컵음료·원두커피 등을 드라이브 스루 전용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 버거킹 등에서는 이미 각각 240여 개, 40여 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에서 타이어를 산 뒤, 매장를 방문하면 차량번호를 자동인식해 주문한 타이어를 제공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올해부터 서울 상암동에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