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하이로보` 가입금액 3000억 돌파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하이 로보(HAI Robo)'가 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2만5000명, 가입금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하이로보 체험 이용자는 8만명, 가입 펀드 계좌 수 역시 11만개를 넘어섰다.

하이로보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 수 있는 데는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상품 가입까지 10분 이내에 마칠 수 있고,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탑재돼 이용자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는 데다, 가입 후 24시간 제공되는 'My 자산진단' 보고서와 펀드몰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인공지능 PB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를 전문 PB의 설명을 듣고 가입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영업 프로세스'를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장경훈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은 "하이 로보를 통해 국내에서도 디지털 자산관리의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향후 급속도로 성장이 예상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이용자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국내 디지털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로보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호조와 더불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 로보 출시 첫날 다이렉트알파 모델의 공격투자형 포트폴리오를 가입한 이용자들은 13일 기준 수익률이 7.91%(연환산 22.05%)에 이르고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