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간 전후 적대행위 중단 촉구
유엔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휴전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은 13일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 제하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을 표결 없는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측 대표단은 총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특히 이번 휴전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
유엔은 휴전결의안에서 "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도 했다.
이번 휴전결의의 초안은 우리 정부의 주도로 작성됐으며 미국·중국·러시아 등 150여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유엔 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도 참석했다.
김연아는 이날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약 4분간 영어 연설을 통해 '올림픽 정신'과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대표단은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도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듯, 한국 정부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보장한다. 한국은 전 세계를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기조연설은 정부 대표 한 명만 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우리 측 요청을 유엔총회가 받아들여 김연아가 이례적으로 추가 발언을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유엔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일체의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휴전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은 13일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 제하의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을 표결 없는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측 대표단은 총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림픽 휴전결의는 올림픽 주최국 주도하에 1993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2년마다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특히 이번 휴전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
유엔은 휴전결의안에서 "회원국들이 평창에서 개최될 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동계패럴림픽 폐막 7일 후까지 유엔헌장의 틀 내에서 올림픽 휴전을 개별적으로, 또한 집단적으로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개발, 관용과 이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도 했다.
이번 휴전결의의 초안은 우리 정부의 주도로 작성됐으며 미국·중국·러시아 등 150여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유엔 총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도 참석했다.
김연아는 이날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약 4분간 영어 연설을 통해 '올림픽 정신'과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대표단은 남북한 사이의 얼어붙은 국경을 뛰어넘어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인류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도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듯, 한국 정부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을 보장한다. 한국은 전 세계를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기조연설은 정부 대표 한 명만 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우리 측 요청을 유엔총회가 받아들여 김연아가 이례적으로 추가 발언을 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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