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 구축 전문기업인 굿모닝아이텍(대표 이주찬·사진)이 회사 창립 13년만에 매출 500억원 돌파를 앞뒀다.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화 솔루션 기업들과 협업, 시장 확장에 집중한 결과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아이텍은 올해 약 5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매출 430억원보다 100억원(23.2%)이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13년(227억원) 처음 매출 200억을 돌파한 데 이어 4년 만의 두배 이상 성장이라는 주목된다. 최근 성장이 다소 정체된 국내 IT업계에서 남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기존 주요 하드웨어 유통기업들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과 대조된다. 외산 IT솔루션 유통기업인 대원CTS의 경우 지난해 4733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4년 4792억원 대비 59억원 감소했다. 영우디지털도 2014년 31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986억원으로 줄었다. '외국계 벤더 백화점'으로 불린 LG엔시스는 외산 하드웨어(HW) 제품 총판사업을 일부 접으며 관련 사업비중을 줄이고 있다.
굿모닝아이텍의 성장세는 최근 커지는 클라우드와 가상화, 빅데이터 부문에 집중한 결과다. 이 회사는 15개 글로벌 IT기업과 파트너 계약을 맺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 기업 VM웨어부터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된 서버를 공급하는 시스코, 가상화에 적합한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넷앱, 데이터 백업솔루션 기업 베리타스 등이 포진했다. 가상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대부분의 솔루션·HW기업과 손을 잡은 것.
이를 통해 이달까지 제조·공공·금융·서비스·유통 등 국내 전 산업군에서 450여개 가상화 시스템 구축사례를 확보했다. 8월 기준 회사 전체 직원 134명 중 기술 및 연구직 직원 비중은 77.6%(104명)에 달한다. 기술에 집중한 경영전략이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 창립 후 200차례 이상 파트너·고객사 대상 세미나를 여는 등 끈끈한 네트워킹을 하는 것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국내 가상화 시스템 시장은 2014년 3100억원에서 연평균 5.33% 성장해 내년 3759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또한 2015년 1조2000억원에서 올해 1조73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굿모닝아이텍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 사업을 한 만큼 이 부문에서 국내 최상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기업들의 효율적·경제적인 그린IT 실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