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추선 204기… 14기 늘어
아·태지역 해양시추선 20기 증가
시추선 용선료 석달간 9% 상승
글로벌 오일사 발주재개 움직임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대에 진입하면서 그간 꽁꽁 얼어붙어 있던 해양플랜트 시장에도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투자를 줄여왔던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최근 해양플랜트 발주를 재개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사들도 일감을 따내기 위해 수주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미국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휴즈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북미를 제외한 세계 해상에서 조업 중인 시추선 수는 204기로, 지난 9월 190기보다 14기 늘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상 시추선은 69기에서 89기로 20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추선은 지층에 구멍을 뚫는 설비로 원유개발 초기 단계에 쓰인다.
육상 시추기는 성장세가 주춤하다. 북미를 제외한 세계 육상 시추기는 지난달 747기로, 전달보다 6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북미에서는 24기의 육·해상 시추선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해 시추선은 지난 2014년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셰일 등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덜 드는 육상 프로젝트에 밀려 성장세가 꺾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대를 뚫은 데다가 해양플랜트 관련 기술의 발전, 기재자 가격 하락 등 대외 여건이 좋아지면서 그간 투자를 미뤘던 프로젝트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일 메이저들이 현 유가 수준이 손익분기점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는 시추선 용선(임대)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시추선 용선료는 지난 9월 하루당 40만9886달러를 기록했으나, 최근 석 달 간 약 9% 상승했다.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노르웨이 스타토일과 미국 셰브론, 영국 로열더치셸 등이 내년에 해양플랜트 발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오일 메이저의 해양자원개발 설비투자 감소 추세가 지속됐으나, 최근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해양플랜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은 내년에 80억 달러 내외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아·태지역 해양시추선 20기 증가
시추선 용선료 석달간 9% 상승
글로벌 오일사 발주재개 움직임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대에 진입하면서 그간 꽁꽁 얼어붙어 있던 해양플랜트 시장에도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투자를 줄여왔던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최근 해양플랜트 발주를 재개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사들도 일감을 따내기 위해 수주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미국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휴즈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북미를 제외한 세계 해상에서 조업 중인 시추선 수는 204기로, 지난 9월 190기보다 14기 늘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상 시추선은 69기에서 89기로 20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추선은 지층에 구멍을 뚫는 설비로 원유개발 초기 단계에 쓰인다.
육상 시추기는 성장세가 주춤하다. 북미를 제외한 세계 육상 시추기는 지난달 747기로, 전달보다 6기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북미에서는 24기의 육·해상 시추선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해 시추선은 지난 2014년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셰일 등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덜 드는 육상 프로젝트에 밀려 성장세가 꺾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대를 뚫은 데다가 해양플랜트 관련 기술의 발전, 기재자 가격 하락 등 대외 여건이 좋아지면서 그간 투자를 미뤘던 프로젝트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일 메이저들이 현 유가 수준이 손익분기점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는 시추선 용선(임대)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시추선 용선료는 지난 9월 하루당 40만9886달러를 기록했으나, 최근 석 달 간 약 9% 상승했다. 조선업계 안팎에서는 노르웨이 스타토일과 미국 셰브론, 영국 로열더치셸 등이 내년에 해양플랜트 발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오일 메이저의 해양자원개발 설비투자 감소 추세가 지속됐으나, 최근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해양플랜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은 내년에 80억 달러 내외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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