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비·폐기 보조금 비중 높아
GS25·세븐일레븐 영업익 감소
출점경쟁 심화…질적성장 한계
유통채널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편의점 성장세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4만점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출점·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3분기 실적 희비도 엇갈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모두 늘어난 편의점 업체는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뿐이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1조5828억원, 영업이익은 8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5.4%, 20.2% 증가했다. 반면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과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759억원)은 4.5%, 코리아세븐(170억원)은 27% 하락했다.
GS25는 신규점포 출점 비용과 폐기 보조금 지원이 타업체보다 비중이 커 수익성이 악화됐다. GS25는 가맹본부가 임대차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위탁가맹 비율이 전체 가맹점 중 절반 수준으로, 이 비율이 한 자릿수인 CU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출점 비용 부담이 크다. 세븐일레븐은 우천 영향으로 여름 인기상품인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과 이익률이 부진했다. 카드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면서 수수료 비용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타 업체보다 진열 상품이 많다 보니 폐기 상품이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1인 가구가 늘고 근거리 쇼핑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매달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출점 경쟁 심화와 업체들도 가맹점 유치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면서 질적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
현재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3만8000여개다. 올 2∼9월 국내 편의점 점포당 매출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9월 점포당 매출액은 549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17만원)보다 2.2% 줄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주에 제공하는 폐기 지원금은 경영을 방만하게 할 우려도 있다"며 "본부와 점주가 긴장관계를 갖고 지원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으로 편의점 업계는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CU와 GS25는 연내 이란과 베트남에 각각 1호점을 열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외에 국내 편의점 브랜드를 수출해 로열티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GS25·세븐일레븐 영업익 감소
출점경쟁 심화…질적성장 한계
유통채널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편의점 성장세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4만점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출점·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3분기 실적 희비도 엇갈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모두 늘어난 편의점 업체는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뿐이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1조5828억원, 영업이익은 8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5.4%, 20.2% 증가했다. 반면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과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759억원)은 4.5%, 코리아세븐(170억원)은 27% 하락했다.
GS25는 신규점포 출점 비용과 폐기 보조금 지원이 타업체보다 비중이 커 수익성이 악화됐다. GS25는 가맹본부가 임대차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위탁가맹 비율이 전체 가맹점 중 절반 수준으로, 이 비율이 한 자릿수인 CU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출점 비용 부담이 크다. 세븐일레븐은 우천 영향으로 여름 인기상품인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과 이익률이 부진했다. 카드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면서 수수료 비용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타 업체보다 진열 상품이 많다 보니 폐기 상품이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1인 가구가 늘고 근거리 쇼핑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매달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출점 경쟁 심화와 업체들도 가맹점 유치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면서 질적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
현재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3만8000여개다. 올 2∼9월 국내 편의점 점포당 매출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9월 점포당 매출액은 549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17만원)보다 2.2% 줄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주에 제공하는 폐기 지원금은 경영을 방만하게 할 우려도 있다"며 "본부와 점주가 긴장관계를 갖고 지원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으로 편의점 업계는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CU와 GS25는 연내 이란과 베트남에 각각 1호점을 열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외에 국내 편의점 브랜드를 수출해 로열티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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