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24년만에 국회 연설
군사적 압박·제재 강력한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와 함께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만에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와 함께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만에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북한에 대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를 시험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의 국회연설을 통해 "북한은 일본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실험을 하면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과거 정부와) 매우 다른 행정부다. 과거 행정부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한다면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힘의 시대다. 우리는 강력해야 한다. 세계는 악한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북한 제재를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모든 국가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켜야 하며, (북한과의) 외교관계 격하, 무역, 기술관계의 단절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갈등·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이 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직접적이고 군사적인 압박·제재 수단이 북한을 겨냥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 주변에 3대의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으며 이 항모들에는 F-35 전투기가 함재해 있고 핵잠수함도 적절하게 배치돼 있다"며 "미국은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다.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 가장 새롭고 발전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앞부분 6·25 전쟁 이후 한국의 경제·정치적 발전사를 일일이 언급하며 북한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성공할수록 결정적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체제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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