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이상 마라톤 협상…빠르면 내달 급여 등재 전망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약가협상이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사옥에서 타그리소의 3차 약가협상을 진행한 결과, 8시간 이상의 협상 끝에 8일 오전 12시 30분경 협상을 완료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 판정을 받은 이후, 두 차례의 약가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이뤄졌다. 보건복지부 장관 재량으로 협상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수 차례 이례적인 협상 기간 연장으로 일각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특혜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타그리소의 협상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대체 가능한 약제와의 가격 차이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타그리소와 같은 말기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한미약품의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는 한 달 치료 기준 260만원 선에서 가격을 제시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700만원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타가 임상 2상을 마치고 조건부 허가를 받은 반면, 타그리소는 대규모 임상 3상을 통해 효능·안전성을 입증했고 세계 40개국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같은 가격대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주장이다.
이번 협상에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협상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급여 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빠르면 내달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급여가 등재될 전망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타그리소는 환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약제인 만큼 약가 협상을 목표로 노력해왔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의 약가협상이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사옥에서 타그리소의 3차 약가협상을 진행한 결과, 8시간 이상의 협상 끝에 8일 오전 12시 30분경 협상을 완료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 판정을 받은 이후, 두 차례의 약가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이뤄졌다. 보건복지부 장관 재량으로 협상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수 차례 이례적인 협상 기간 연장으로 일각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특혜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타그리소의 협상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대체 가능한 약제와의 가격 차이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타그리소와 같은 말기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한미약품의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는 한 달 치료 기준 260만원 선에서 가격을 제시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700만원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타가 임상 2상을 마치고 조건부 허가를 받은 반면, 타그리소는 대규모 임상 3상을 통해 효능·안전성을 입증했고 세계 40개국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같은 가격대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주장이다.
이번 협상에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협상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급여 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빠르면 내달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급여가 등재될 전망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타그리소는 환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약제인 만큼 약가 협상을 목표로 노력해왔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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