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연설, 북한 핵.미사일 위협, 인권문제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북한을 향해 "미국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방한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대통령으로선 24년 만의 국회연설에서 "북한 체제는 과거 미국이 (도발에) 자제했던 것을 유약함으로 해석했지만 지금 정부는 과거 행정부와 매우 다르다"며 "(한미) 공동의 안보와 번영,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된 국회의 협조 요청, 대 아시아 정책 구상·기조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북한 인권, 핵·미사일 문제에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독재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당신(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획득하고 있는 것(핵·미사일)은 당신의 체제를 위험에 빠뜨린다"며 즉각적인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종료, 비핵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미국은 군사력을 완전히 재구축하고 있고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 새롭고 발전된 무기체계를 획득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3대의 항공모함에는 F-35를 비롯한 전투기들이 탑재돼 있다. 핵잠수함 역시 적절하게 위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다"며 "미국 힘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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