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전략형 모델 개발 등
현지화 전략 강화로 시장 대응
쌍용차, 시안공장 설립재개 기대
부품업계도 "업황회복 긍정신호"

한국과 중국 정부가 10월 31일 사드 문제를 봉합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회복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출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정부가 10월 31일 사드 문제를 봉합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회복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출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ㆍ중 사드갈등 '해빙모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시장 부진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자동차 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업계는 양국 관계 회복으로 반한 감정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앞으로는 정치 보복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제2의 사드 사태'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0월 31일 양국 정부가 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을 수습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완성차를 비롯한 부품업체들은 중국시장 회복과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현대·기아차는 이번을 계기로 점차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소비자 마음을 잡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전 상태로 복귀하는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사드 보복이 완화되면 중국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보복으로 한때 중국 판매량이 반토막 나자, 중국 시장만의 특화 전략을 마련했다. 조만간 베이징 모터스튜디오를 개관할 예정인 가운데, 현지 전략형 모델 개발, 중국 전문 디자이너 영입 등 현지화 전략을 대폭 강화했다. 임기응변식 단기 대응보다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중국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도 이날 중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베이징 모터스튜디오 개관식에 참석하고 현지시장 점검 등에 나설 예정이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합작공장 설립이 차질을 빚었던 쌍용차도 양국 관계 개선을 환영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기차그룹과 합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올해 중국 시안 현지 공장을 짓기로 했으나, 사드와 중국 정부 정책 변화로 추진이 중단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 공장 설립이 차질을 빚은 것은 사드 문제와 친환경차 생산 등 때문"이라며 "한중 양국이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품업계도 양국 관계 정상화에 업황 회복 기대감을 보였다. 부품업체 관계자는 "당장 자동차 판매가 늘어 부품 공급에 숨통이 트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긍정적 신호"라며 "중국 쪽이 워낙 어려웠던 만큼 회복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는 안도 한숨을 내쉬면서도 앞으로 국가 간 정치 보복으로 산업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확고한 우위를 갖춰 또 다른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도 문제였지만 자동차 업계가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근본적인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라며 "제품을 잘 만들어 중국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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