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제외 56세 이상이
전체 임직원의 10% 113명 달해
이 부회장 악재 소극적 태도서
변화 고려 인사폭도 커질 전망
컨트롤타워 신설 가능성은 낮아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강화될듯

삼성전자는 10월 31일 3분기 실적(확정치)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4조5천억, 매출 6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매출 60조, 영업이익 14조억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삼성전자는 10월 31일 3분기 실적(확정치)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4조5천억, 매출 6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매출 60조, 영업이익 14조억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뉴스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세대교체 본격화

삼성전자가 10월 31일 3개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를 전원 교체하면서, 대대적인 후속 인사 태풍이 시작됐다. 특히 교체한 CEO의 나이가 모두가 50대라는 점에서 후속 인사 역시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신임 부문장으로 임명된 김기남 사장은 1958년생으로 만 59세, 김현석·고동진 사장은 1961년생으로 만 56세다. 기존 부문장이었던 권오현 부회장은 1952년생, 윤부근 사장은 1953년생이었고, 신종균 사장도 1956년생으로 환갑을 넘었다.

이에 따라 이어질 추가 임원 인사에서도 대규모 세대 교체가 점쳐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전체 1144명의 임원 중 1961년생(만 56세)이거나 그보다 나이가 많은 임원은 약 10%인 113명에 이른다.

인사 폭도 커질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이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적 총수 역할을 맡으면서 지금껏 대규모 임원 인사는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승진 일자를 기준으로 2014년도 임원 인사에서 227명을 승진시켰지만, 2015년 165명, 2016년 135명으로 매년 임원 승진을 줄여왔다. 올해는 이 부회장 구속 수감이라는 돌발 악재로 예년보다 늦은 5월에 96명에 대해 인사를 실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비상 상황인 점을 고려해 꼭 필요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만 인사를 단행했지만, 조직 내·외부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대대적 인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 나왔던 임시 컨트롤타워 조직 신설 가능성은 삼성전자가 기존 3인 CEO 체제를 유지함에 따라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대신 이상훈 사장이 맡을 예정인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책임 경영 체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재용 체제 출범 이후 이뤄진 자동차 전장사업팀 신설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문 분리 등 사업조직 재편 움직임은 3인의 새 CEO를 중심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교영 삼성전자 부사장 역시 최근 한 행사에서 "인사와 비슷한 시기에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조만간 후속 인사에서 삼성전자가 얼마나 파격적인 결과를 들고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사업부문 CEO 전원을 교체하면서, 다른 계열사에도 대대적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작년 말부터 흔들리는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본인 색깔이 담긴 파격 인사를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