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중 정부 간 관계 개선 결과에 환영하지만 롯데마트 중국 점포 매각 건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 간 합의로 중국과의 관계는 개선됐지만 당장 중국 점포의 영업중단 조치가 풀리지 않았고, 현지 사업 실적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10월 3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협의로 롯데를 포함한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이 재개되길 기대하고, (롯데도)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롯데마트 매각 건은 이미 진행돼 온 사항으로 변동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정부에 제공한 이후, 중국 당국에게서 지난해 12월부터 계열사의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세무조사, 소방 및 위생점검, 안전점검 등을 받는 등 보복조치를 당했다.

특히 중국 현지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는 중국의 사드 보복성 조치를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전체 112개 점포 가운데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고 영업 중인 12개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줄었다. 롯데마트가 사드 보복성 조치로 입은 피해액은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3분기 롯데마트의 해외 매출은 33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7% 줄었으며, 1010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다. 롯데마트는 올해 총 7000억 상당의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적자가 지속돼,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내세워 현지 점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가 한중관계 복원에도 롯데마트 중국 점포 매각을 그대로 추진하는 이유는 당장 중국 당국의 롯데마트의 영업중단 조치가 해제되지 않고 여전히 영업중단에 따른 손해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롯데는 사드 보복성 조치 영향으로 면세점, 제과 등 계열사 실적도 타격을 입은 상태다. 특히 면세점의 경우 중국인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중국의 금한령 조치로 단체 관광객이 줄면서 중국인 매출과 전체 매출이 각각 30%, 20% 줄었다. 면세점은 지난 2분기 298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다. 롯데제과도 지난 3분기 중국 매출(250억원)이 55.9% 감소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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