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바이오-서울대 IMB 설립
동화약품-아산병원 학술교류 등
MOU 체결 협력 네트워크 구축
인력·시설 등 공동활용 기대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소회의실에서 장내미생물은행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왼쪽)와 최원규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제공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소회의실에서 장내미생물은행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왼쪽)와 최원규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제공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위해 병원과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동화약품은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과 학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의료기술과 데이터를 갖고 있는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보유시설, 인적자원, 협력 네트워크 등을 공동 활용하기 위해서다.

같은 날 종근당바이오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과 장내미생물은행 설립 및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의 유전정보)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종근당바이오와 서울대학교는 올해 말까지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장내미생물은행(IMB)을 설립하고 인체에 유익한 장내미생물을 발굴하기로 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5월 서울성모병원과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CJ헬스케어는 서울성모병원 내 관절·면역질환 유효성 평가센터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달 신풍제약은 강원대학교와 생명공학분야 학술연구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 3월 일동제약은 연세대학교 약학대학과 신약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6월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과 새로운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MOU를, 동구바이오제약은 작년 9월 아주대학교의료원 첨단의학연구원과 MOU를 각각 체결했다. 특히 동국제약은 지난해 11월 원광대병원과 MOU를 체결하며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동국제약이 사지관절 부위 영상 진단에 특화된 '모바일 CT Phion' 출시에 이어 원광대병원과 의료영상기기 개발 및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기로 협의한 것. 또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작년 4월 연세대학교의료원과 공동 연구개발 MOU를 체결하면서 회원사와 병원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와 병원이 협력을 강화하면 교류 활성화 측면에서 보다 수월한 신약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무작정 MOU를 체결하는 것보다 특정 타깃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실질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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