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창업자 인생 2막 기회
본업 외 쇼핑몰 부업 '투잡족'도

23일 서울 신당동 카페24 창업센터 사무실에서 '투잡족'인 전주희 리얼웨이 대표가 상품 배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카페24 제공
23일 서울 신당동 카페24 창업센터 사무실에서 '투잡족'인 전주희 리얼웨이 대표가 상품 배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카페24 제공
■카페24 창업센터

4. 다양한 입주 창업자들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 지원에 특화된 카페24 창업센터에 연령·국적·직업에 상관없이 다양한 창업자들이 입주해 창업 성공의 꿈을 키우고 있다.

창업센터 입주자는 쇼핑몰 창업 주연령층인 20∼30대 외에도 40∼50대의 창업자와 은퇴자는 물론 외국인, 본업과 사업을 병행하는 투잡족까지 다양하다. 카페24 창업센터 관계자는 "전국 27개 센터의 입주자는 20∼30대가 대부분이지만 기존 온라인 창업자와 은퇴 후 예비창업자 등 40∼50대도 여럿 있다"고 밝혔다.

40∼50대 입주자의 사업영역은 천차만별이다. 의류 쇼핑몰이 다수이나 건강기능식품 쇼핑몰 건강한미녀의 장혜영 대표와 같이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도 입주해 있다. 장 대표는 뉴질랜드에 있는 지인을 통해 해외 건강식품 아이템의 사업성을 확인, 창업센터를 찾아 컨설팅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각각 온라인 사업자와 개발자였던 임상일·민동국 시멘틱모바일피퍼 공동대표와 같이 쇼핑몰이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는 사업자도 있다.

여성의류 쇼핑몰 리얼웨이의 전주희 대표와 같이 본업과 사업을 병행하는 '투잡족'도 창업센터를 찾고 있다. 전 대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다가 본업인 디자이너와 함께 의류 쇼핑몰 창업을 병행하기로 결심했고 센터의 스튜디오·컨설팅 등 인프라 지원에 만족해 입주를 결정했다.

한 입주사 대표는 "본업의 출퇴근 시간을 전후해 센터를 찾아 쇼핑몰을 부업으로 하는 사업자들이 있다"며 "센터가 24시간 열려 있어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전했다.

서울 동대문구청점에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외국인 창업자가 입점해 있다. 이 사업자는 국산 화장품을 본국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창업센터별 상주해 있는 전담 매니저를 통해 서류 확인이나 미팅 등 한국어 소통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원활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게 카페24측 설명이다.

박진영 카페24 창업센터 팀장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인생 2막을 온라인 창업으로 열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센터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페2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쇼핑몰 창업 연령대는 30대가 37%로 가장 많았고 20대(36%), 40대(16%), 50대·10대(각 5%), 60대(1%)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가 5명 중 4명꼴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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