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통' 정무적 역량 긍정평가
현장 경험·전문성 부족 우려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홍종학 전 의원이 지명되자 중기·벤처·소상공인업계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여당 '정책브레인'이자 정무적 역량을 갖춰 정부 내 협업과 공조를 끌어내는 데는 적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현장에 대한 감각과 전문성은 부족할 수 있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24일 중기부 유관협회 등에 따르면 박성진 장관 후보자 낙마 후 한 달여 만에 장관 인선이 이뤄짐에 따라 업계는 반기면서도 청문회 통과 및 산재해있는 부처 업무를 해결할 적임자인지를 관망하고 있다.
홍 후보자는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경제정책 전반을 이끈 데다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갖고 있어 중기부 초대장관으로서 부처 간 업무조율 및 조직 정체성 확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의원 시절 보인 행보는 산업육성보다는 경제민주화와 시장규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대기업이 주도하던 면세점 시장에 중소기업이 일정 비율 이상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10년 단위로 갱신하던 면세점 특허를 5년 단위 갱신으로 바꾼 관세법 개정을 주도했다. 또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TF팀장을 맡아 관련 정책을 설계했다.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인물인 것.
하지만 전직 의원·대선캠프 출신의 코드인사라는 야당의 비판과 그동안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등 현장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 출신으로 업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은 부적격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중심 혁신성장 밑그림을 그릴 현장 전문성과 비전을 갖추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 부처로 승격된 중기부 역할을 100% 소화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자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 등 당면과제 해결, 벤처기업협회는 창업 규제 완화와 회수시장 활성화 및 창업 안전망 확충 등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을 주문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장에 귀를 기울이고 주요 경제부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놨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자 여당 정책통으로 알려진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도 "산업 관련 경험이 거의 없으므로 현장과의 소통에 힘써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전문성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현장 경험·전문성 부족 우려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홍종학 전 의원이 지명되자 중기·벤처·소상공인업계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여당 '정책브레인'이자 정무적 역량을 갖춰 정부 내 협업과 공조를 끌어내는 데는 적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현장에 대한 감각과 전문성은 부족할 수 있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24일 중기부 유관협회 등에 따르면 박성진 장관 후보자 낙마 후 한 달여 만에 장관 인선이 이뤄짐에 따라 업계는 반기면서도 청문회 통과 및 산재해있는 부처 업무를 해결할 적임자인지를 관망하고 있다.
홍 후보자는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경제정책 전반을 이끈 데다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갖고 있어 중기부 초대장관으로서 부처 간 업무조율 및 조직 정체성 확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의원 시절 보인 행보는 산업육성보다는 경제민주화와 시장규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대기업이 주도하던 면세점 시장에 중소기업이 일정 비율 이상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10년 단위로 갱신하던 면세점 특허를 5년 단위 갱신으로 바꾼 관세법 개정을 주도했다. 또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TF팀장을 맡아 관련 정책을 설계했다.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인물인 것.
하지만 전직 의원·대선캠프 출신의 코드인사라는 야당의 비판과 그동안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등 현장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 출신으로 업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은 부적격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중심 혁신성장 밑그림을 그릴 현장 전문성과 비전을 갖추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 부처로 승격된 중기부 역할을 100% 소화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후보자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 등 당면과제 해결, 벤처기업협회는 창업 규제 완화와 회수시장 활성화 및 창업 안전망 확충 등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을 주문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장에 귀를 기울이고 주요 경제부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놨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청와대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자 여당 정책통으로 알려진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도 "산업 관련 경험이 거의 없으므로 현장과의 소통에 힘써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전문성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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