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후보자 낙마 후 38일만
청 "경제구조 벤처중심 전환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홍종학(58·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지난달 15일 박성진 전 후보자가 낙마한 후 38일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66일 만에 1기 조각 작업이 마무리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자는 경제학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거쳐 제19대 국회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경제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으로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대·중소기업 협력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경실련에서 재벌 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거치는 등 진보경제학자 및 재벌개혁론자로 꼽힌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을 주도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인 홍 후보자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공약집을 만들었다. 새 정부 출범 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에서 경제정책 근간을 마련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청와대는 당초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벤처기업인 기용을 추진했으나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 통과에 대한 부담으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가장 최적은 벤처 쪽 현장 전문가를 발굴하는 것이었으나, 조건을 충족할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공석 기간이 길어지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학자, 정치인, 관료로 후보군을 좁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 후 20명 정도를 대상으로 검증했다"며 "그들은 백지신탁 문제와 아예 상관이 없는 인물들이었으나 인사청문 절차에 대한 부담이 상당해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인 출신인 홍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변인은 "홍 후보자의 전문적 식견과 국회 활동 경험에 주목했고, 경제전문가로서 충분히 중소벤처기업 관련 정책을 감당할 철학과 실력을 갖춘 데다 새 정부의 정책을 지속 가능하게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홍종학 장관 후보자 프로필
△인천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졸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대학원 경제학과 박사 △가천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경제학과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본부장 △19대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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