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100여명 `스펙태클` 채용

롯데그룹은 2017년도 하반기 '롯데 스펙태클 채용' 공고를 내고, 다음 달 3∼16일 지원서를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용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롯데칠성음료·롯데백화점·코리아세븐·롯데건설·롯데시네마·롯데정보통신 등 15개 계열사이며, 채용 인원은 공채와 인턴을 포함해 총 100여 명이다.

2015년부터 진행한 롯데 스펙태클 채용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와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다.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역량만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롯데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서류접수 시 제출하는 과제에 이름, 학교 등 지원자가 자신의 스펙을 특정하는 사항을 기재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계획이다. 또 서류전형 심사 시 지원자 이름을 블라인드 번호로 변환해 평가자에게 제공하는 등 지원자 정보 노출을 최소화한다.

서류접수를 할 때는 이름·이메일·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만을 홈페이지에 기재하며, 평가는 첨부문서 형태의 제출과제를 통해 진행한다. 제출과제는 지원한 회사, 직무 관련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 등으로, 지원 주제는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는 '미래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제출과제 주제로 4차 산업혁명 관련 현업 적용 방안(캐논코리아비즈니스 솔루션), 1인 가구 증가를 반영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브랜딩 제안 (코리아세븐), 욜로(YOLO) 문화에 맞는 여행 패키지 상품 제안(롯데JTB), 디지털마케팅 캠페인 전략(롯데칠성음료) 등을 제시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사업 전략과 관련해 지원자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주제를 채용 과제로 선정했다. 면접 전형은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미션 수행 등으로 진행된다. 롯데는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함께 창의성, 열정 등 개인 역량을 살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형은 서류접수-L 탭(조직적합도 검사)-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오는 12월 면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회사별로 2017년 하반기 공채/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된 사원과 같은 자격을 부여받는다.

아울러 롯데는 다음 달 9일 건국대 법학관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스펙태클 전형 일정, 내용, 채용절차 등 전형을 소개한다. 또 스펙태클 채용으로 입사한 선배사원의 입사성공기, 선배사원과의 밀착 멘토링까지 블라인드 채용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채용설명회 참가신청은 다음 달 1∼3일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롯데는 채용설명회 외에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한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