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낮고 품질·가격 보장… 'KRX 금시장' 유리 '금거래 양성화' 정책 따라 개설된 금 현물시장 매매 수수료 0.3% 내외…타 시장보다 저렴 다수 동시 거래 참여… 가격 책정도 공정해 1kg 종목 일평균 거래 3년새 4배 이상 증가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kg, 100g 종목의 골드바. 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대내외적으로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은 대체 투자자산으로 위기 때 가격이 상승하고, 주가지수보다 가격변동 위험이 작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한국거래소(KRX)에서 운영하는 금 시장, 은행권 골드뱅킹을 활용한 장내 거래와 금 선물 및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금펀드, 금은방 등을 이용한 장외 금 실물투자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중에서 수수료, 세금 등 관련 비용이 더욱 저렴한 곳을 따져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수료, 세금,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차이 등의 거래비용을 고려하면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KRX금시장은 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금 가격을 책정합니다. 수수료는 0.3% 내외의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만 부과돼 타 시장보다 저렴합니다.
금 시장을 이용하면 세금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경우 금지금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부가가치세 10%가 면제됩니다.
반면 은행 골드뱅킹, 금펀드, 금은방을 이용한 금 투자 시에는 약 1~5%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골드뱅킹의 경우 통장 거래 시 매매기준율에 1%, 실물 거래 시 매매기준율에 5%를 각각 곱해 수수료를 산정합니다. 여기에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세금으로 부과됩니다. 금펀드 역시 선취수수료 1~1.5%가 부과되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붙습니다. 일반 금은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경우에는 가격에 포함해 약 5%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 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지난 2014년 개설된 금 현물시장"이라며 "장외 실물은 보통 디자인 비용, 세공 비용,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거래하지만 장내에서는 부가가치세 등을 제외한 순수 금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렴한 거래비용으로 투자자들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KRX 금시장의 거래규모도 해마다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KRX 금시장의 1kg 종목 골드바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20일 기준 22.2kg으로 3년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kg 종목의 일평균 거래량은 2014년 5.5kg에서 2015년 8.9kg, 2016년 17.8kg, 올해 10월 20일 22.2kg으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1kg 종목의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2014년 2억4000만원에서 2015년 3억8000만원, 2016년 8억3000만원, 올해 10월 20일 10억200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KRX금시장에서는 금을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KRX금시장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들 증권사에 일반상품 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스마트폰, 전화, 방문을 통해 주식처럼 금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를 통해 금 실물을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 금 실물 수령까지는 약 2일이 소요되며, 인출비용은 2만원 내외입니다.
다만 장내 거래와 달리 금 실물 인출 시에는 10%의 부가가치세와 한국예탁결제원 및 해당 증권사로부터 소정의 수수료가 부과되니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소규모 중량 골드바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KRX금시장에 100g 종목의 미니금도 상장됐습니다. 종전에는 1g 단위도 매매가 가능했지만 인출 시에는 kg 단위로만 가능해 1kg이 돼야 실물 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는 100g 단위의 미니금도 인출이 가능해져 소액투자자들도 5만원 내외에서 부담 없이 금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제련소에서 직접 생산한 순도 99.99%의 금을 다른 시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받기 때문에 품질 훼손의 우려가 없다"며 "또한 다수의 매수·매도자가 동시에 거래에 참여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가격이 형성되고,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돼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중의 ○○금거래소, ○○○귀금속거래소 등은 KRX금시장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민간 유통업체"라며 "향후 KRX금시장 활성화를 계기로 은행 신탁상품,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연계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