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3개년 중장기 정책' 발표 반도체 호황 속 실적 호조세 내년 당기순익 50조원 넘을듯 잉여현금흐름 50% 환원 활용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등 제시
사진=연합뉴스TV
삼성전자가 2018~2020년 동안 추진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오는 31일 발표한다.
최근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고려하면 이번에 발표할 주주환원 규모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 확정치 발표와 함께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3개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소한 내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배당 액수를 대폭 늘리는 한편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총 3조9919억원을 현금배당하고, 7조1393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조4157억원의 49.7%를 차지한다.
올 상반기에도 보통주 165만9600주와 우선주 41만4900주를 각각 취득했고, 보통주 1001만843주와 우선주 186만9847주를 소각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40조원을 넘기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적 확대로 주주환원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20조원 이상 증가한 38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63조원으로 올해 55조원보다 증가하는 한편 시설투자 지출이 올해 39조원에서 내년 31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준비 등을 주주가치 제고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현금보유 수준을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지난해 거버넌스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및 자산 활용을 총괄할 조직 구성 등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분기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내년 이후 주주환원 정책이 기존 정책 대비 개선되는 것이 확인될 경우 실적과 주주환원이라는 두 가지 모멘텀은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