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6% 이상 제품
2차전지·평판디스플레이 뿐
시스템반도체 등 5% 미만

리튬이온 이차전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시스템반도체, 전기자동차, 지능형 로봇 등 다른 4차 산업혁명 관련 품목의 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주요 품목의 수출동향과 국제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품목으로 꼽히는 7개 제품 가운데 무역특화지수(TSI)가 높거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6% 이상인 제품은 리튬이온 이차전지와 평판디스플레이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가 꼽은 7개 품목은 위 두 제품을 포함해 지능형 로봇, 전기차, 항공·우주, 시스템반도체, 첨단의료기기 등이다. TSI란 특정 제품의 수입과 수출 비교우위를 판단하는 지수로, 특정 상품의 수출금액이 수입금액보다 클수록 1에 가깝고, 작을수록 -1에 가깝다. 이 중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수출시장 점유율 12.6%와 TSI 0.71,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점유율 19.5%와 TSI 0.71을 각각 기록해 수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항공·우주와 시스템반도체, 첨단의료기기는 수출 점유율이 5% 미만이었고 TSI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능형로봇과 전기차는 수출시장 점유율이 각각 4.0%, 4.4%였지만 TSI는 0.18과 0.91을 기록해 수출 경쟁력 비교우위는 지켰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기차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정체했거나 약화했다"며 "리튬이차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중국 등의 생산 규모 확대로 수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고, 여타 품목은 점유율 면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ICT 품목 전체로 보면 수출은 전반적으로 호조였지만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불안 요소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ICT 수출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5.9%(세계 6위)로 전체 품목의 세계 점유율(3.1%, 세계 8위)보다 높았다. 하지만 같은 해 ICT 수출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에 이르렀다.

김건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기업들은 새로운 수요와 가치를 창출하는 시장 창조형 혁신에 나서고 정부는 연구·개발(R&D) 지원과 플랫폼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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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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