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전환 이후 감소세 이어져
저가 요금제 이용자 중심 이동
"마케팅 비용 절감해 혜택 확대
기존 가입자 충성도는 높아져"



[디지털타임스 강은성기자]SK텔레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올 들어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하고 지속 하락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를 분리 집계한 2015년 1월 이후 34개월 연속 하락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은 8월 말 기준으로 42.86%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당국이 알뜰폰 가입자를 분리 집계한 2015년 1월 46.09%를 기록한 후 같은 해 12월에 44.54%, 2016년 12월에는 43.64%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 들어서도 지속했다. 매월 가입자 점유율이 하락하다가 지난 7월에는 43%대 점유율이 무너지더니 8월 기준으로 42.86%를 기록한 것이다.

8월 기준 KT는 25.77%, LG유플러스는 19.75%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를 합치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넘어서는 수치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점유율 하락 현상은 LTE 전환 이후 지속해서 이어졌다. 초기 LTE 구축 전략에서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치고 나오면서 일부 가입자 이탈 현상이 있었다. 본격적인 가입자 이탈은 알뜰폰 사업자들의 진입부터다. 저가 요금제 이용자가 알뜰폰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가입자 점유율 하락이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문제는 전반적으로 가입자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등락이 반복되면서 단계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반등'조차 없이 속수무책으로 점유율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 5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기록했던 시점은 알뜰폰 가입자를 합산해 집계하던 2014년 12월이 마지막(50.02%)이었다. 2015년 1월부터 총 34개월 연속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 1%의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번호이동 시장에 수천억원의 마케팅비를 써 가며 '제로섬' 게임을 벌이던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유치한 가입자들은 어차피 2년 약정 종료와 함께 또다시 떠나가는 고객"이라면서 "오히려 번호이동 가입자에 들이는 막대한 비용을 기존 가입자에 대한 혜택으로 전환하고 멤버십 혜택 등을 확대하면서 (비록 가입자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장기 가입자들의 충성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50% 점유율을 기반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규정, 경쟁사에 비해 더 강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이미 지배적 사업자 위치는 무너졌고 경쟁은 더욱 격화됐다"면서 "당국에서도 새로운 이동통신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맞는 규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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