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찰 테러정보시스템과 호환
대테러센터 연내 시스템 고도화
사건현장 실시간 입체정보 구현
연기·불·폭발 등 애니기능 탑재

정부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3D 공간정보시스템을 접목한 테러 방지·대응시스템을 구축한다. 유사시에 전국 주요 도시의 지형과 건물정보, 공항, 지하철역사 등을 3차원으로 구현해 대테러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대테러종합상황실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고도화하면서 3D 공간정보를 도입한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국내 테러예방 기능을 강화하고 유사시에 대비한 종합상황 관제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대테러센터는 국가 대테러활동을 총괄하는 기구로 비상상황 시 국가테러대책위원장(국무총리)이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국감에서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기관의 테러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자유한국당)은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국내 공항·항만 세관에 배치된 탐지견 32마리 중 폭발물 탐지견은 2마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폭발물 탐지견 2마리는 인천국제공항에만 배치되고, 다른 공항과 항만에는 폭발물 탐지견이 없을 정도로 테러 대응이 빈약한 상황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평창올림픽에서도 화학테러물질·폭발물·충돌용 드론 등 각종 테러 및 범죄 목적의 드론이 얼마든지 침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은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밀집하는 만큼 테러리스트들의 주요 타깃이 된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화학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테러센터는 정보시스템에 3D 공간정보시스템을 도입, 국내 주요 도시의 지형과 건물정보·공항 및 지하철역사 등 테러 대상 시설의 현장 건물구조를 시각화해 3차원 입체정보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사건 발생 시 현장 모습을 시각화해 심층적인 상황 파악을 해, 테러 대응의 효율성을 높인다. 기존 시스템과 연계해 LED 상황판에 해당 화면을 출력하는 것은 물론, 기상효과(안개·비·눈)와 연기·불·폭발·폭죽 효과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기능도 탑재된다. 군·경찰의 대테러기관 테러정보시스템과도 호환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테러센터 관계자는 "국내에서 테러는 국제테러단체뿐만 아니라 자생적 극단주의자에 의해 언제든 발생 가능한 상황"이라며 "특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내년 1월부터 한층 강화된 대테러활동을 수행할 예정으로, 군·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상황 공조를 위해 올해까지 시스템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또한 테러정보관리시스템 성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상 어떤 부분을 개선하는지 밝힐 수는 없지만, 평창올림픽 이슈 및 대테러센터와는 별개로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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