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비정규직 직원을 고용하고도 숫자를 축소 공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정규직 직원 숫자만 축소할 것이 아니라 실제 비정규직 직원 축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의 전체 비정규직은 파견·용역직인 톨게이트 영업수납원(6718명)과 안전순찰원(896명)을 포함해 모두 9396명에 달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알리오에 공시하는 비정규직 통계에 수년간 이 같은 파견·용역직을 제외하고 비정규직을 실제의 6.6% 수준으로 618명으로 허위 공시를 해왔다.

도로공사 측은 허위공시 지적과 관련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 참여한 톨게이트 영업수납원과 안전순찰원 1862명은 근로자 지위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직·비정규직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송 제기일이 2013년 2월인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앞선 2012년 통계에서도 이 같은 인원이 누락된 점에 대한 해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인호 의원은 "알리오 운영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와 도로공사 감독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도로공사의 수년째 계속된 비정규직 통계에 대한 허위 공시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아울러 도로공사는 비정규직 숫자만 축소할 것이 아니라 실제 비정규직 규모 축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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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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